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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IT

모두의 딥러닝 3판 (조태호, 길벗)

by 문화교양인 2022. 7. 10.

 

 

본 리뷰는 출판사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증정받은 책으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1. 길벗의 '모두의' 시리즈

(주)도서출판 길벗은 과거 컴퓨터 서적 출판사로서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로 명성을 드높인 뒤 어학 분야로 출판물을 확장하였고, 현재는 다수의 실용서 분야에서 다양한 책을 내놓고 있다. 

특히 최근의 IT 트렌드에 걸맞는 출판물을 속속 펴내고 있는데, 그 중에서 '모두의' 시리즈는 각 분야의 왕초보 입문자들을 위한 기획물로서, 지금까지 R, 파이썬, SQL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출간되었다.

필자는 이미 '모두의 데이터 분석 with 파이썬'과 '모두의 안드로이드'를 통해 해당 시리즈물을 잘 알고 있었고, 이번에 '모두의 딥러닝'을 리뷰함으로써 총 세 번째 '모두의' 시리즈 책을 접하게 되었다. 

'모두의' 시리즈의 장점은 현재 시중 IT 분야에서 출간되는 입문자용 서적 중 가장 친절한 수준의 설명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난생 처음 공부하는 왕초보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상세하게 내용을 다루고 있어, 필자는 IT 분야의 공부를 원하는 이에게 '모두의' 시리즈 책을 먼저 읽어 볼 것을 항상 권유한다.

 

 

2. 모두의 딥러닝

이번에 리뷰하게 된 '모두의 딥러닝' 책 저자는 조태호 씨이다. 그는 머신러닝, 딥러닝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질병을 연구하며 틈틈이 책을 쓰고 번역하는 학자이자 작가라고 한다. 특히 저자의 약력에서 '브런치북 수상'이 이채로운데, 카카오의 글쓰기 플랫폼으로 최근 독자층을 넓혀가고 있는 브런치에서 그만큼 주목을 받았다는 것은 저자의 글쓰기가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의 본책은 총 22장과 심화학습 2편으로 나뉘어 있다. 코랩 실습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딥러닝의 소개와 더불어 코랩 실행 방법으로부터 시작해 딥러닝을 위한 기초 수학, 예측 모델의 기본 원리, 신경망, 딥러닝 모델 설계, 컨볼루션 신경망(CNN)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또한 심화학습 편에서는 오차 역전파의 계산법과 파이썬 코드로 실행하는 신경망을 설명한다.

본책과 함께 제공되는 별책부록에서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탑10과 판다스 예제 92개를 담고 있다. 

본책만 해도 총 388 페이지로 입문자용 서적치고는 상당히 두터운 분량에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기초부터 심화에 이르기까지 탄탄한 구조로 짜여져 있어 그다지 어렵지 않게 하나 하나 코드를 실습해 가며 따라갈 수 있다.

 

 

 

본문은 위와 같이 각 주제의 설명과 함께 직접 따라해 볼 수 있는 실습용 코드가 제공된다.

다양한 딥러닝 관련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단순히 코드를 해설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딥러닝의 역사적 발전에 따른 각 주제의 배경 및 연원 등도 함께 설명하고 있어 내용의 체계적 이해를 돕는다.

예를 들어, 인공신경망을 다루는 장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발상의 출발점인 인간의 두뇌와 시냅스로부터 시작하여 맥컬럭-월터 피츠(McCulloch-Walter Pitts)의 1943년 논문, 프랑크 로젠블랫(Frank Rosebaltt)의 1957년 퍼셉트론 발명, 아달라인(Adaline)의 알고리즘 등 사전적인 기초 지식을 하나 하나 설명하고 있어 딥러닝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림과 동시에 세세한 내용을 채워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이 책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용어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지 않고 알기 쉽게 정의를 서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순환 신경망(p.258)'은 "여러 개의 데이터가 순서대로 입력되었을 대 앞서 입력받은 데이터를 잠시 기억해 놓는 방법"으로 정의하며, '경사 하강법(p.83)'은 "오차의 변화에 따라 이차 함수 그래프를 만들고 적절한 학습률을 설정해 미분 값이 0 인 지점을 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지금도 여러 IT 분야의 서적들은 입문자의 고충을 고려하지 않고 "이 정도는 다 알고 있겠지?" 하는 식으로 건너 뛰는 서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용어나 배경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가끔씩 구글 검색을 동원해야 할 때가 있는데, '모두의 딥러닝'은 그럴 필요가 없이 책 한 권에서 지식이 완결되는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따라서 한 줄 한 줄 주의깊게 본문을 읽어 나가면 지식이 체계적으로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저자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강의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모두의 딥러닝 강의 : https://www.youtube.com/channel/UC_LvgzB44dGRvOcQqMzdT4g/videos 

요즘 다수의 실용서적들이 유튜브 플랫폼을 활용해 저자 직강을 제공하는데, 이 책 역시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여 자칫 책으로만 공부를 할 경우 놓치기 쉬운 흐름을 강의를 들으면서 다잡을 수 있도록 한다.

 

위 사진은 별책부록에 담겨 있는 판다스 예제이다.

 

참고로, 시중에 출판된 딥러닝/머신러닝 입문자용 서적 중에는 학습자가 직접 풀어볼 수 있는 연습문제를 싣고 있는 책들도 있다. 그러나 '모두의 딥러닝'은 최대한 많은 분량을 예제 실습과 설명에 할애하고 있어 연습문제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직접 문제를 푸는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이 책을 보신 다음에 연습문제를 싣고 있는 책을 별도로 추가해서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3. 건의사항

필자는 사실 이 책의 초판을 2020년에 훑어본 적이 있다. 이번 제 3판을 보면서 느낀 점은 그 사이에 상당히 많은 내용이 추가되고 책이 두꺼워 졌다는 점이다.

여기에서 저자 혹은 출판사 측에 '모두의' 시리즈와 비슷한 서술 방식으로 '중급자용 딥러닝 책'을 출간할 것을 건의드린다. 

현재 시중에는 중급자용 딥러닝 책이 여럿 출간되어 있으나 영미권에서 출간된 책을 직역한 탓에 어색한 번역투가 난무하거나, 내용이 상당히 불친절하여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연구자가 아닌, 일반인이 실습을 따라하기가 쉽지 않은 책이 많다.

따라서 '모두의 딥러닝' 에서 다룬 내용을 한층 더 심화 발전시켜 국내 일반인들도 읽고 실습할 수 있는 수준의 책을 출판해 주셨으면 하는 건의를 드린다. 

 

4. 총평

딥러닝 입문자가 공부하기에 가장 적합한 책 중의 하나이다. 실습환경 구성에서부터 캐글 가입 및 도전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입문 수준에서 공부할 수 있는 내용을 책 한 권으로 전부 다루고 있어 이 책 한 권만 잘 떼어도 딥러닝에 대해 교양 수준의 이해를 뛰어넘는 지식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